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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수술전 통합 치료(TNT)와 항암제 투약으로 직장암 극복 가능성 높아져
1. 직장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직장암은 골반 깊숙한 부위에 위치해 있어 주변 장기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종양이 진행될수록 수술적 접근이 어렵고 전이 및 재발 위험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가 표준 치료 전략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치료 순서를 바꿔 **수술 전 통합 치료(TNT, Total Neoadjuvant Therapy)**를 시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TNT는 수술 전에 항암제, 표적치료제, 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해 종양 크기를 줄이고 수술 성공률을 높이며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치료 전략의 변화는 환자의 치료 성과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 TNT의 핵심 원리와 치료 과정

TNT의 핵심은 항암제를 수술 전에 투여해 종양 크기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병행해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TNT 치료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진단 및 병기 결정
영상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위치, 크기, 병기 등을 정확히 평가합니다. - 항암제 및 표적치료제 투여
보통 2~3개월 동안 약물치료를 먼저 시행하여 종양 크기를 줄입니다. - 방사선 치료 병행(필요 시)
일부 환자에서는 방사선 치료를 함께 적용해 국소 제어 효과를 높입니다. - 치료 효과 평가
항암제 투약 후 종양 크기 변화와 주변 조직 침범 여부를 재평가합니다. - 수술 또는 관찰 전략 선택
종양이 현저히 줄어들면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하거나, 완전 관해 시에는 수술 없이 관찰 전략(Watch & Wait)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3. 항암제 투약으로 치료 효과 극대화
TNT에서 항암제의 선제적 투여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수술 전에 암세포를 공격하면 종양 크기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잔존 암세포의 위험도 함께 낮아져 재발과 전이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종양 축소 효과 → 종양이 작아져 절제 범위가 줄고, 수술 성공률 상승
- 표적치료제 병행 → 암세포의 특정 신호경로를 차단하여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
- 삶의 질 개선 → 배뇨·성기능 같은 비뇨생식 기능을 보존할 가능성 증가
특히 일부 연구에 따르면 진단 후 약 3개월간 항암 치료만으로 종양이 현저히 줄어드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 경우 절제 범위를 최소화하거나 수술 자체를 생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4. 해외 연구로 입증된 TNT 효과
TNT는 이미 해외에서 다수의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유럽 및 북미에서 진행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TNT를 시행한 직장암 환자 중 약 **30% 이상이 수술 없이도 완전 관해(Complete Response)**에 도달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주요 연구 결과:
-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 증가 → 종양이 완전히 소멸된 사례 다수 보고
- 국소 재발률 및 원격 전이율 감소 → 장기 생존율 향상
- 비뇨생식 기능 보존율 향상 → 삶의 질 개선 효과 입증
이러한 연구들은 TNT가 단순히 수술 보조 요법을 넘어, 환자의 치료 전략 자체를 바꾸는 혁신적인 접근법임을 보여줍니다.
5. TNT 적용 시 고려사항
모든 직장암 환자가 TNT 대상은 아닙니다.
적용 여부는 환자의 병기, 전신 건강 상태, 약물 내성 여부, 합병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특히 **다학제 협진(MDT)**을 통한 치료 전략 수립이 중요합니다.
- TNT 적용이 권장되는 경우
- 국소 진행성 직장암(LARC, Locally Advanced Rectal Cancer)
- 방사선 치료 효과가 예상되는 중·고위험군 환자
- 수술 후 기능 보존이 중요한 환자
- 주의가 필요한 경우
- 고령 및 기저질환으로 전신 상태가 취약한 환자
- 항암제 부작용 또는 표적치료제 내성이 있는 환자
6. TNT의 미래 전망
TNT는 직장암 치료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 맞춤형 치료 강화
환자 개개인의 유전자 분석 및 예후 인자를 반영한 최적화된 치료 전략 개발 -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
면역관문억제제(PD-1/PD-L1 억제제)와의 결합으로 치료 효과 극대화 기대 - AI 기반 예후 예측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분석과 데이터 기반 치료 반응 예측 기술 도입 가능성
7. 요점
수술전 통합 치료(TNT)는 직장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수술 전에 투여해 종양 크기를 줄이고 전이·재발 위험을 낮추며,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을 생략할 수도 있는 혁신적 접근법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임상 연구와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TNT는 직장암 표준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