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카바이러스란? (정의)
지카바이러스(Zika virus)는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 계열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입니다. 1947년 우간다의 지카 숲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후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보고되다 2015년 브라질에서 대규모 유행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 경증 또는 무증상이지만,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의 소두증(microcephaly)**이나 신경계 이상을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해외 여행 후 감염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경고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2. 감염 원인 및 전파 경로
지카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매개체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이며, 다음과 같은 경로로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 모기 매개 감염: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합니다.
- 성 접촉: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남성의 정액에서 장기간 바이러스가 검출됨.
- 수직 감염: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감염될 수 있음.
- 수혈 또는 장기이식: 드물지만 감염자의 혈액이나 장기 이식을 통해 전파 가능.
지카바이러스는 사람 간 호흡기 전파는 발생하지 않으며, 모기나 체액 접촉이 주요 경로입니다. 특히 열대·아열대 지역 여행 시 모기 노출이 주된 감염 요인입니다.
3. 주요 증상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약 75~80%가 무증상이며, 증상니 나타날 경우 일반적으로 경미합니다, 증상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3~14일 이내 발생하며 , 다음과 같습니다
- 발열 (38도 미만의 미열)
- 발진 (작고 붉은 반점 형태로 전신에 퍼짐)
- 결막염 (충혈된 눈)
- 관절통, 근육통
- 두통
- 피로감
대부분의 경우 2~7일 이내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소두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성인에서는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진단 방법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증상만으로는 다른 바이러스성 감염(뎅기열, 치쿤구니야 등)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 RT-PCR 검사
- 혈액, 소변, 타액, 정액 등에서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
- 감염 초기에 가장 정확함
- 항체 검사 (IgM, IgG)
- 감염 후 수일에서 수주 내 생성되는 항체를 측정
- 과거 감염 여부 판단 가능
- 임산부의 경우
- 초음파 검사로 태아의 기형 여부 확인
- 양수 검사 통해 태아 감염 여부 진단 가능
지카바이러스는 특별한 검사를 해야만 확인되므로, 해외 유행지역을 방문한 후 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5. 치료 방법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특이적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현재까지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주로 대증요법(Supportive care)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등)를 통한 증상 완화
- 충분한 수분 섭취 및 휴식
- 피부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 항히스타민제 사용
주의할 점은,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등의 NSAIDs는 뎅기열과 감별되기 전까지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뎅기열과 혼동 시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예방법
지카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특히 임산부나 임신 계획 중인 여성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여행 전
- 유행 지역 정보 확인 (중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
- 임산부는 유행 지역 여행 자제
▶️ 여행 중
- 밝은색의 긴팔, 긴바지 착용
- 모기 기피제 사용 (DEET, 피카리딘 등 성분 포함)
- 방충망 사용, 모기장 설치
- 실내에서는 에어컨 사용으로 모기 접근 차단
▶️ 귀국 후
- 2~3주간 증상 유무 관찰
- 남성은 귀국 후 최소 3개월, 여성은 2개월 간 임신 시도 자제 권고
7. 주의할 점
- 임산부의 감염은 태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가장 주의해야 하며, 유행 지역 여행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귀국 후에도 성관계 시 콘돔 사용 또는 금욕이 권장됩니다.
- 지카는 증상이 가볍지만 드물게 신경계 후유증이나 소두증 같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 해외 유행 지역 방문 후 증상이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리고 선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지카바이러스는 가볍게 보이기 쉬운 감염병이지만, 태아 및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위생 관리와 여행 이력 공유, 조기 검진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모두 자신의 건강이 주위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본인의 위생관리와 이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검진하는 것을 권합니다